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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후기

갑상선 유두암 후기(15)_수술 후 두번째 외래, 피검사 결과

by 윰씨a 2023. 9. 9.

< 수술 후 두 번째 외래, 피검사 결과 >

수술하고 2개월 차가 되는 날이다.

이번에는 수술 1주 전에 피검사를 하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인지 확인한다고 했다. 

수술 당시 전이가 없고 피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없어서 따로 갑상선 약은 안 먹어도 된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피검사 결과를 보고 갑상선 약을 여전히 안 먹어도 될지 본다고 했었다. 

 

< 외래진료 1주 전, 피검사 >

수술 한 달 차, 외래진료 예약이 되어 있어서 방문했다.

이번에는 수술 후 갑상선이 기능을 잘하는지 확인을 위해서 외래예약 1주 전에 피검사를 하고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외래 진료 1주일 전에 부산대학교 병원 1층에 가서 접수 및 결제를 하고 피검사를 했다.

피검사는 별도로 예약을 하지 않고 당일 방문하여 결제하고 피검사를 받으면 되는데,

오후 5시에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방문해야 한다.

 

피검사 비용은 산정특례를 적용받아서 6,200원이었다.

 

피검사해 주시는 분이 정말 안 아프게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사실 입원했을 때와 ct검사를 할 때는 주사기를 꽂을 때 너무 아팠고 주사 자국도 3주 정도 갔었다.

특히 입원했을 때는 손목 약간 위에 주사기를 꽂아주셨는데 들어가는 수액 양도 많고 3일간 주사기를 꽂고 있었다 보니 손목 근처 혈관이 너무 아팠었다.

 

그런데 피검사 해주시는분은 수술 전 피검사때와 같은 분이 해주셨는데

주사기를 넣기 전에 "주사기 들어가요 아야~" 하시면서 해주시는데

정말 약간만 따끔할 뿐 아프지도 않고 상냥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주사를 가장 잘 놔주시는 것 같다.

 

 

  < 두번째 외래 진료 >

진료 시간에 맞춰 외과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40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갑상선 유두암 수술 당시 전이가 없고 기능이 정상적이라서 신지로이드나 다른 갑상선약은 먹지 않고 고함량 비타민 영양제만 처방해 주셔서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피검사 결과를 보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이면 그대로 약은 안 먹고, 혹시나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갑상선 약을 먹자고 하셨었었다.

 

갑상선 약을 먹으면 살이 찌네, 탈모가 오네 등 안 좋은 소리가 많고 평생 먹어야 한대서 떨리는 마음으로 앉았다.

다행히 피검사 결과는 아주 좋다고 하셨다. 남아있는 오른쪽 갑상선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서 앞으로도 갑상선 약은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하셨고, 비타민은 체력적으로 좀 힘들고 아직 피곤할 수 있으니 기존에 먹는 영양제가 있으면 그거 먹어도 되고 원하면 처방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나는 처방해 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처방 받아 먹는 비타민은 함량이 높아서 그만큼 몸에 더 좋을 거고 어차피 실비를 청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술이나 운동 등 수술 이전에 하던 것들은 모두 해도 된다고 하셨고,

다만 아직 수술 부위 안에 유착이 있을 수 있으니 목 스트레칭을 틈 날 때마다 자주 해주라고 하셨다.

 

수술 흉터는 아직 진한편인데 안에 봉합한 실이 아직 덜 녹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다며

흉터연고 잘 바르라고 점점 옅어질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딱지라고 생각했던 게 알고 보니 봉합한 실이었다.

 

갑상선 기능도 좋으니 이제 잘 아물기만 하면 되고,

3개월 후에 진료를 잡아주셨고, 그때는 갑상선 초음파를 본다고 하셨다.

 

역시 최정범 교수님은 세심하고 친절하게 다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다.

 

1층으로 가서 수납을 하고 기계에서 처방전을 뽑아 부산대학병원 밖에 있는 약국에 갔다.

병원 진료비는 1,200원 결제했고, 뉴셀디정 100일 치는 약국에서 119,420원 결제했다.

고함량의 비타민 영양제이기도 하고 한 달에 40,000원꼴이라 많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처방받은 약 치고는 비싼 편이라 조금 놀랐다.

실비 없었으면 엄두도 못 낼 영양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