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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동차운전면허 2종보통 독학 취득후기(4)_기능 3번째 도전 (합격)

by 윰씨a 2023. 10. 18.

<자동차운전면허 독학 취득후기_기능 3번째 >

두 번째 기능시험 후에 비가 와서 기능 시험을 미루다 보니 시험 후 10일 정도가 지나고 3번째 시험을 치게 되었다.

붙을 줄 알았는데 2번이나 불합격을 하다 보니 많이 소심해진 상태로 시험을 치러 갔다.

오늘은 스크린운전연습장을 통해 따로 연습하지 않고 그냥 갔다.

 

2번째 시험이 떨어지고 나서 학원을 갈까 하고 찾아봤는데, 자동차 운전면허 학원을 가서 기능을 수강하려면 학과교육과 기능을 같이 수강해야 했는데, 학과 교육은 3시간을 들어야 했다.

1시간 동안 영상 보는 것도 힘들었고 지루했던 데다 이미 학과시험을 통과한 상태인데 다시 들으려니 스트레스받았다.

기능 수업도 최소 4시간 이상 들어야 했는데, 학과교육 3시간+기능교육 4시간+학과시험 교재비+기능시험을 치는데 35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워낙 떨어지다 보니 이번까지만 해보고 이번에도 혹시나 불합격한다면 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산남부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 3번째 후기

비가 와서 + 자꾸 떨어진 탓인지 시험 치러 가기 싫어서 빈둥대다가 당일 방문접수를 했다.

1번 시험접수창구에서 접수를 하고 대기실로 갔다.

기능시험 접수 후 대기실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어떤 아주머님께서 말을 걸었다.

듣자 하니 이 아주머니도 학원에 가지 않고 독학으로 하셨고, 이번이 5번째 시험이라고 하셨다.

이번마저 떨어지면 기능시험 1~2시간 수강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고 찾아볼 거라고 하셨다.

왠지 모를 동병상련의 마음이 느껴졌다.

대기하니 감독관님이 오셨고 응시원서 제출, 신분증 확인 후에 영상을 틀어주셨다.

오늘도 응시자는 8명 정도 있었다.

 

시험이 시작하고 그 아주머니는 1번째, 나는 마지막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니 역시나 T자 주차코스에서 많이 떨어지셨고, 심지어 안전벨트를 안 매서 실격한 사람도 있었다. 어떻게 안전벨트를 안 맬 수 있지 싶었지만 너무 떨려서 그랬겠거니 생각했다.

나와 말했던 아주머니 또한 T자 주차코스에서 떨어지셨고, 나의 긴장감은 배가 됐다.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서 합격률이 높았는데, 처음 시험 쳤을 때는 8명 중에 2~3명 정도였다면

오늘은 8명중에 4~5명 정도 붙었다.

여기저기서 합격했다는 방송이 나오니 너무 부러웠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갔다.

3번째인데도 너무 떨렸다.

 

시작하고 삑 소리가 나고 왼쪽방향지시등 늦게 끔 (5점 감점)

돌발구간 비상깜빡이 늦게 킴 (10점 감점)

 

아직 경사로 구간도 안 들어갔을 정도로 초반이었는데, 시작과 동시에 15점이 감점되었다.

"시작부터 이게 뭐지. 이번 시험도 망했네" 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머지를 잘하면 되니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마음을 다 잡고 시험에 임했다.

 

주차라인은 1번을 받았다.

 

이번에도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하는데 사이드미러로 오른쪽 차선을 조금 밟을 것 같이 보였다.

2번째 시험 때 주차하면서 차선을 밟아서 탈선으로 -30점을 감점당해 불합격했던 터라 이번에는 수정을 했다.

차선 밟기 직전까지만 후진을 하다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모두 돌리고 가능한 부분까지 앞으로 나갔다가

핸들을 왼쪽으로 모두 돌리고 후진을 해서 차를 중앙에 오게 맞췄다.

수정한 덕에 감점 없이 주차를 잘 끝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렸다가 주차라인을 나가는데 앞에 박을 것 같았다.

그래서 뒤로 약간 후진하는데 어디선가 "오라이! 오라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오라이가 앞으로 가라는 건지 뒤로 가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뒤로 가라고요?"라고 물었더니

"아니 앞으로가 그대로가!" 하는 소리가 들려서 그대로 앞으로 나갔고, 무사히 주차 코스를 나왔다.

이때부터는 이미 합격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횡단보도에서 좌회전을 하고 과속코스까지 잘 끝내고 나서 도착지점에 갔다.

마음이 굉장히 들떴지만 끝까지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른쪽방향지시등까지 잘 키고 들어갔더니

합격이라는 방송이 나왔다.

 

85점으로 드디어 합격했다!

정말 너무너무 기뻤다.

물론 이번에는 심기일전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차선을 잘 보면서 후진했던 터라 혼자 했어도 선을 밟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했다.

어느 분인지 몰라서 모든 현장 감독관님들께 90도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통제실에서 응시원서를 받아서 본관 1층으로 갔다.

 

본관 3층 교부창구에서 기능 합격도장이 찍힌 응시원서를 내고 임시면허를 발급받았다.

임시면허 발급비용은 3,000원이었다.

 

임시면허발급일로부터 1년간 사용가능하며,

임시면허증을 소지하고  2년 이상 운전한 사람이 동행하며 운전연수라는 고지를 하면 실제 도로에서 운전할 수 있다.

 

도로주행은 자동차전문학원에 갈 지, 친구나 가족찬스로 연습할 지, 연수업체를 통해 연습할 지 아직 못정했는데,

우선 다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