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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및 정보

일본에서 인체 장기 이식용 돼지 탄생! 2025년 인체 이식 시도

by 윰씨a 2024. 2. 15.

< 인체 장기이식용 돼지 탄생 >

 
일본에서 인체에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가 처음으로 탄생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본 메이지대 벤처기업 '포르메드텍'은 장기를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3마리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탄생한 유전자 변형 돼지들은 '포르메드텍'이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벤처 e제네세스(eGenesis)가 개발한 특수 돼지 세포를 수입한 지 5개월 만의 성과입니다. '포르메르텍'은 수입한 특수 돼지 세포핵을 주입한 난자를 암컷 돼지의 자궁에 이식해 유전자 변형 돼지들을 얻었습니다.

앞서 e제네시스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 15마리 중 한 마리가 758일 동안 생존했으며, 지난달에는 돼지 간을 뇌사에 빠진 사람의 몸에 튜브로 연결해 3일간 혈액 순환을 시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이종 장기를 이식한  실험 중 가장 긴 생존 기간으로, 이종장기이식 기술의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종의 벽을 넘어 장기를 이식하면 강한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데, 유전자 변형 돼지의 세포는 이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10가지 종류의 관계 유전자가 변형되었으며, 돼지 유전자로 인한 인체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약 50여 개의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고시마대와 교토부립 의대 연구진은 이번에 탄생한 돼지의 신장을 이르면 올여름에 원숭이에 이식해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며 내년(2025년) 가을에는 중증 신부전이나 간부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포르메르텍의 창업자이자 생명공학 연구자인 나가시마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이르면 내년(2025년)에 돼지의 신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본에서 국내 임상 응용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며, 윤리적인 과제에 대해서도 깊게 논의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이종 장기이식'은 과학계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과제로, 이식 후에 발생하는 거부 반응을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2010년대 들어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변형시키는 '게놈 편집' 기술이 등장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성공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2022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장기 기증자가 0.88명(한국 7.88명)에 불과할 만큼 장기 기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는데, 인체 장기이식이 가능한 돼지가 개발된다면 수술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환자들을 위한 해법이 될 거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