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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및 정보

'골든 트라이앵글' 취업사기 40% 급증! (고수익 해외 취업 조심하세요)

by 윰씨a 2024. 2. 29.

< 동남아 골든 트라이앵글 취업사기 급증 >

출처 : 동아일보 뉴스기사

 

미얀마·라오스·태국 국경 지대를 일컫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취업 사기 범죄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세계의 마약공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곳에는 카지노와 보이스피싱 업체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뉴스기사

 

28일 외교부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취업사기 피해신고가 55건(1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2021년과 2022년 각 4명에 그쳤던 이 지역에서의 취업 사기는 지난해 94명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는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만 이미 작년의 40%에 해당하는 38명이 피해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근무, 월 400만 원 고수익 보장, 비행기 티켓 제공... "

 

20대 박모 씨지난해 7월경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내용의 구인 공고를 발견했는데,

기본급만 400만 원 및 숙식을 제공하며, 정보기술(IT)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 씨는 며칠 뒤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고, 태국 공항에서 업체 관계자를 만나 근무지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박 씨는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3개국의 접경지대로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지역에 있는 허름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박 씨는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이후 종일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규정을 안 지킨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박 씨는 가족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우리 당국에 피해 신고를 했고, 감금 4개월 만에 지난해 11월에 다른 한국인 18명과 함께 구출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취업 사기를 당하는 피해 연령층은 20~30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며,

20~30대 피해자들은 현지에서 보이스피싱 업체의 콜센터 직원 역할을 하거나 온라인 도박사이트 관리, 여성 피해자들의 경우에는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얀마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영사 직원이 방문하려면 미얀마 군부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며, 라오스 골든 트라이앵글 경제특구는 중국 카지노 업체가 2007년 부지를 장기 임차한 뒤 자치행정 권한을 독점하고 있어 라오스 경찰도 이 지역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인들이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감금되면 구출하는 게 쉽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합니다.

 

정부는 취업 사기를 당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태국을 거쳐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으로 들어간 만큼, 태국 국경검문소 두 곳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 달 1일부터 발령할 예정입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네 단계로 분류된 여행 경보 중 2단계 여행 자제와 3단계 철수 권고에 준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지금까지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들이 전한 주요 사기 수법은 지난해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모범택시'의 장면과 많이 유사한데, '고수익, 항공권 제공, 숙식 제공' 등의 내용의 해외취업 구인공고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