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고기먹고 9명 사망·78명 입원 (탄자니아 여행시 절대 먹지 마세요!)

< 바다거북 고기 식중독 >

출처: 이데일리 뉴스기사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마을 주민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9일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탄자니아 자치령인 잔지바르 군도 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마을 주민 중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숨지고 78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자들 전원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다거북 고기는 잔지바르에서 일종의 별미로 여겨지지만 켈로니톡시즘(chelonitoxism)이라고 불리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다거북은 잡식성으로 어린 물고기의 알, 연체동물, 해파리, 작은 무척추동물, 작은 물고기, 곤충, 해면동물, 해조류와 갑각류 등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는 잡식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켈로니톡시즘 식중독의 이유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북이가 먹는 유독한 조류나 해파리 등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거북이의 몸 속에 축적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바다 거북을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는데, 바다거북이 먹는 해파리는 살충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흡수할 수 있고 이는 바다거북에게 전달됩니다. 또한 바다거북은 자연적으로 산화된 지방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이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거북의 간에는 비타민A가 과도하게 함유되어 있어, 과다 섭취 시 비타민A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두통, 메스꺼움, 피로, 심각한 경우에는 간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현재 켈로니톡시즘을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는 없으며 대중요법으로 증상을 완회해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이 식중독은 어린이와 노인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지난 2021년 11월에도 펨바섬에서 3세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한 바 있습니다.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습니다.

 

바다거북 고기는 탄자니아 섬과 해안 지역에서 흔한 식자재로 여겨지지만 여행시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